매일신문

코골이'수면무호흡, 비만이면 3배 더 많아

이비인후과학회'비과학회 9월 한달'귀코목 건강 캠페인'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대한비과학회와 함께 '2010년 귀코목 건강의 날'을 기념해 공개건강 강좌를 펼친다. '코골이로부터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월 한달간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실시한다. 지역에서는 10일 오후 3시 영남대병원 이산대강당에서 강좌가 열린다. 최근 들어 코골이 자체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코골이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고,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 특히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빈도가 높다. 심한 코골이 환자의 35%에서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나타난다. 심한 경우 하룻밤에 수백 차례 무호흡이 발생해 정상수면을 방해한다. 낮 시간에 정상적인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여러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항상 피로감을 느끼고 우울증, 불안 등 정신과적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기는 하지만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부정맥,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이 뇌졸중, 감염 등에 의해 손상됐을 때 발생하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코에서 목에 이르는 기도가 부분 또는 완전히 막혔을 때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뉜다. 폐쇄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편도나 혀가 크거나 비만인 경우 기도에 연부조직이 너무 많아 발생한다. 비만이 전체 원인의 70%가량을 차지한다. 구조적인 이상과 만성 비염 외에 심근경색이나 천식'고혈압 환자에게도 흔하고, 수면제나 진정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어떻게 치료할까=옆으로 또는 엎드려서 잠을 자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잠자기 전 술이나 근육이완제, 진정제 등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약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대표적 방법으로는 ▷입 안에 특수기구를 착용해 기도를 확보하는 구강내 장치 ▷자는 동안 강제로 공기를 밀어 넣어 주는 지속적 양압환기장치 ▷인후부 구조물들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특히 수술적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효과도 높다. 수술 원칙은 기도가 막힌 부위를 넓혀주는 것. 원인에 따라 인두부 수술, 비강 수술, 기도 재건을 위한 악안면 수술, 나아가 기관절개술 등이 있다. 반드시 전문의의 충분한 진단을 거친 뒤 최적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

김수용기자

도움말=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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