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일방통행식 인사교류는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부시장(2급)을 비롯 사무관 직급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경북도의 '낙하산' 인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윤정용 포항부시장의 후임과 관련, 박 시장은 기존 도에서 내려오던 인사 관행을 파괴하고 행정자치부나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몇몇 중앙부처 관료들이 부시장 자리를 희망하고 있으며 포항 발전을 위해 역동적으로 일할 분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이 '인사 고유권한'을 내세워 이 같은 방안을 밀어붙일 경우 경북도와의 갈등과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서는 지방 일반직 공무원으로는 제일 높은 직급인 2급이 세자리에 불과해 도가 포항부시장 자리를 계속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경북도와의 사무관 인사교류에서 도의 인사안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도에서 내려온 사무관 중 2명이 포항시 근무 기간이 1년 내외인 점을 들어 경북도와 인사협의에 동의하지 않았다. 대신 3년을 근무한 사무관 1명은 도로 전출됐다.
박 시장은 "현재 경북도에서 온 사무관이 무려 7명에 달하나 통상 1년 근무를 하다가 다시 도로 인사이동이 되는 관행때문에 대부분 업무 집중력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3년은 근무해야 도 전출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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