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서 '분양의 늪'으로 통하던 지역 주택시장이 지난 7월 대구 달서구 '대곡역 화성파크드림위드'와 동구 '이시아폴리스 더 샵'의 분양을 계기로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사들이 마케팅 전략 마련에 있어서 '가격'을 최우선해 분양가를 낮춘 것이 실수요자들을 움직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분양을 시작한 달서구 진천동 '진천역 계룡리슈빌'도 파격적인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 이상 내릴 게 없다' 파격 분양가
지난달 30일 재분양을 시작한 달서구 진천동 '진천역 계룡리슈빌'(810가구)은 파격적인 분양조건 완화와 할인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견본주택 문을 연 첫날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약 3천여 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진천역 계룡리슈빌 홍성준 분양소장은 "재분양 1주일 만에 견본주택 방문고객만 1만2천여 명에 이르고, 이들의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어서 분양상담의 열기가 뜨겁다"며 높은 계약률을 기대했다.
진천역 계룡리슈빌은 최근 달서구에서는 보기 드문 중대형 평형 위주의 대단지로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 잔금 선납할인 등의 조건완화와 파격적인 분양가를 제시하고 있다.
계룡건설에 따르면 이미 회사가 초기 분양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으며 미분양을 방치할 수 없어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게 됐으며, 앞으로 추가 할인이나 조건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것. 홍 소장은 "분양가 할인에 각종혜택을 더하면 '20~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분양조건이다. 이 조건은 선착순 250가구에 한해 실시하며 향후 분양경기에 따라 할인율을 낮출 계획"이라며 "지금이 최고의 혜택으로 집을 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가격 세분화로 선택 폭 넓어
진천역 계룡리슈빌은 2006년 6월 첫 분양 당시 796만~946만원(3.3㎡당 평균가 기준)이었던 분양가를 660만~690만원대로 낮췄다. 또 아파트 규모별, 라인별, 층별로 분양가를 차등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실제 84.85㎡(321가구, 옛 34평형)의 경우 당초 분양가가 2억7천100만원이었으나 이번에 2억100만원(최소가격 기준)으로 낮추었다. 가장 큰 평형인 144.29㎡(143가구, 옛 56평형)의 경우 1억6천여만원이 할인된 3억6천7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달서구에서 공급이 없었던 중대형 평형의 경우는 할인액이 1억원이 넘어 실수요자들에겐 더없는 조건이라는 것이 계룡건설 측의 설명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명완(37) 씨는 "최근 40평형대의 전세물량을 알아보던 중 조건완화라는 말에 분양상담을 했는데 생각보다 분양가가 싸고 가격대가 다양해 전세보다 오히려 분양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생활편의 시설 풍부한 지하철 역세권
진천역 계룡리슈빌은 도로 하나를 두고 월배 이마트가 있고 롯데백화점 상인점도 가까이에 있어 쇼핑하기가 편리하다. 단지 정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지하철 진천역이 있다. 이른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최근 대구에서도 역세권 중심의 대형 아파트단지는 인근 다른 단지보다 매매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 내 1~4층 규모의 대형 단지상가가 조성되며, 계룡건설은 이곳에 학원과 의료기관 등을 유치해 입주민의 생활과 자녀교육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2011년 8월 입주예정이며, 원하는 동·호수를 선착순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문의 053)643-8800.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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