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보증 역모기지론 '주택연금' 인기

집 한채 밖에 없으신 어르신, 노후 걱정 마세요

집 한 채 외에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라면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연금처럼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보증하는 역모기지론인 주택연금이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의 지난달 신규 가입은 220건(보증공급액 3천661억원)을 기록해 종전 사상 최고치인 191건(보증공급액 3천249억원)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신규 가입은 159%, 보증공급액은 177%씩 늘어났다. 신규 가입자도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가입자 수는 총 1천2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0건에 비해 53%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입자 수도 지난해 4.8건에서 올해 7.3건으로 늘어났다.

주택연금은 자택 외에는 뚜렷한 소득이 없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로부터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금융회사는 주택을 처분해 그동안 지급한 대출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고령자가 노후 자금 등 매달 일정한 금액의 돈이 필요할 때 알맞은 대출상품이다. 3~4년 단기로 받아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을 대신 낼 때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대상은 주택 보유자에 한하며, 대출 기간은 최장 15·20년이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노후 자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목돈을 빌릴 수 없기 때문에 새로 주택을 마련하거나, 집을 늘려 이사할 때는 이용할 수 없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HF공사의 고객센터(1688-8114)와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대구은행을 비롯한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중앙회 등 9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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