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기악, 피아노 등으로 나누어지던 대학 음악 교육에 전문화·세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졸업 후 진로에 따라 학과 이름이 나뉘고 전공 악기 이름이 학과 이름으로 세분화한 학과도 나왔다. 실용음악과, 뮤지컬학과 등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대신대 플루트과와 대구예술대 피아노지도학과가 대표적이다.
◆대신대 플루트과
◇전국 유일의 대신대 플루트과=전국에서 유일한 플루트과로 기본적인 음악 전공 과목 이외에 플루트 합주, 플루트 앙상블, 플루트 수리, 플루트 지도법, 오케스트라 엑셉트, 플루트 레파토아 등 플루트 관련 과목과 플루트 수리법까지를 주요 커리큘럼으로 한다. 다양한 수업을 통해 플루트 연주자 내지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할 음악적 소양을 넓히는데 설립 취지를 두고 있다. 그리고 세계 각지의 유명한 플루티스트를 초청하여 연주회를 갖고 악기 수리, 마스터 클래스 등을 개최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들로 구성된 플루트 오케스트라는 2006년 창단, 정기연주회, 특별연주회, 초청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많은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는 외국인 전문플루트 연주자를 특임교수로 초빙하여 다양한 연주경험 중심의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연평균 10회 안팎의 공식 연주회 일정을 소화한다.
졸업생들도 대구를 포함한 구미, 포항, 안동, 김천, 경주, 밀양 등 경남북 각 지역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플루트 앙상블 단원, 대학교 강사, 문화센터 강사, 초등학교 특기적성 강사, 문화원 강사, 학원 운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문 악기점 경영도 가능하다. 또한 2006년 졸업생들은 '대신 플루트 앙상블'을 창단하여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정기연주회와 초청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지속적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플루트과 학과장인 박재환 교수는 "현재 대신대 플루트과 졸업생들은 플루트 연주자로서 뿐만아니라 플루트 교육자와 플루트 전문 수리 등의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플루트 교육자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졸업 동문들 사이에 플루트 네트워크도 탄탄히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053)810-0775, 010-9351-7702.
◆대구예술대 피아노지도과
◇차별화된 '피아노 선생님' 목표, 대구예술대 피아노지도과=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대구예술대가 2011학년도부터 피아노교수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받는다. '피아노페다고지'로도 불리는 이 학과는 교사의 입장이 아닌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학생에게 잠재되어 있는 음악적 재능을 밖으로 꺼내어 표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별화된 '피아노 선생님' 배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경원대에 피아노 페다고지 석사과정이 개설되고 2009년까지 총 9개의 대학원 피아노 페다고지 전공이 개설되었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만 국한된 일이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예술대에 피아노 교수학과가 신설되는 것이다. 이남옥 학과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피아노 연주 중심의 교육과 피아노 교수학 중심의 교육이 동시에 이뤄져 수도권과 지방 교육의 양극화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더이상 현장에서 시행착오 끝에 얻는 피아노 레슨 노하우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피아노 교수법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학과의 커리큘럼은 단계별로 특화되고 구체적인 전문 교육을 통하여 준비된 피아노 지도자로 양성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구성돼 있다. 1학년은 피아노 테크닉, 키보드 실기, 아동 심리학 세미나, 음악 통론, 2학년은 21세기 실용 반주법, 건반 화성, 오르간 실기, 서양 음악사, 초급 피아노 교수법, 중급 피아노 교수법, 피아노 앙상블, 3학년은 피아노 문헌, 피아노 페다고지 세미나, 유아 음악 교육, 피아노 지도 메소드 연구, 현대 피아노 교수법, 성인 심리 연구, 4학년은 피아노 인턴쉽, 피아노 연주 세미나, 학원 운영과 실태 탐구, 피아노 페다고지 문헌, 졸업연주 등을 배운다. 011-527-7726.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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