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하는 대구 거리

봉산문화회관·계산동·향촌동…10월까지 주말마다 야외공연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대구의 잠재적인 문화적 가능성을 발굴해내고 발전시키기 위한 야외공연이 10월까지 주말 대구 도심을 장식한다. 두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나는 봉산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거리의 악사' 공연이다. 상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공연이 10월까지 이어진다. 11일과 18일에는 오후 5시에 공연이 있다. 승무와 대북공연, 전통무예와 상모 놀음, 설장구 놀음, 모둠북 퍼포먼스, 창작 국악과 창작 탈춤이 펼쳐진다. 9월 25일 이후 주말에는 오후 6시에 공연이 열린다. 북, 장구, 대고 등이 동원되고 모둠북 퍼포먼스, 창작타악 퍼포먼스, 창작 무예 공연, 판소리도 이어진다. 053)661-3081.

대구문화재단 주최로 극단CT가 주관하는 야외공연도 있다. 10월 23일까지 이어진다. 두 종류다. 모든 관객들이 무대와 하나가 되는 '열린 공연'을 지향한다. 대구의 옛 골목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를 재발견해 현장 연극으로 선보임으로써 옛 골목의 가치를 환기시킨다는 취지에서다. 관객들에게 대구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053)422-120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1907년을 배경으로 한 서상돈 선생의 국채보상운동과 1919년 계성학교, 신명학교 학생들이 전개한 만세시위 현장, 1927년을 배경으로 진행된 민족시인 이상화의 저항운동을 연극 이벤트로 재현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중구 계산동 이상화·서상돈 선생 고택 앞에서 시작된다.

'향촌동 그 때 그 시절'은 과거 인적, 물적 운송의 중심지이자 6·25전쟁 시 만남과 이별의 장소였던 대구역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1950년대 향촌동 그 시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당시 거리도 재현한다. 오후 2시30분 중구 교동 인근 구 런던제과와 송죽극장 입구에서 열린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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