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 이어 전국 누비며 '밀양 신공항' 두바퀴 홍보

밀양자전거연합 150여 회원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모셔오기 위해 밀양시민 모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 연말 반드시 신공항을 유치하지 못하면 모두 죽을 각오로 뛰고 있어요."

요즘 밀양시민은 모두가 동남권 신공항 유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중 경상남도 전역을 돌며 밀양 신공항 유치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밀양자전거 연합회 150여 명의 회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틈만 나면 자전거에 '동남권 신공항, 밀양이 최적지'라는 깃발을 달고 밀양은 물론 경남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연합회 하영천(43) 회장은 "부산 가덕도는 말이 안 됩니다. 부산에서도 남서쪽 끝에 위치한 외딴 곳인데 불편해서 어디 이용하겠어요"라며, "하지만 부산시의 대대적인 홍보에 많은 사람이 홀리는 것 같아 우리라도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밀양자전거연합회 회원은 물론 인근 김해, 창녕, 진해, 마산, 부산의 MTB 동호회 회원들과 연합라이딩 행사를 열었다. 행사 취지는 당연히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기원'으로 잡았다.

"수백여 대의 MTB에 신공항 유치기원 깃발을 달고 밀양시내를 3시간 동안 누볐어요. 밀양뿐 아니라 경남도 회원은 물론 부산 회원까지 참가해 의미는 컸습니다."

하 회장은 조만간 경남도 전역을 누비는 연합라이딩 2탄을 준비 중이다. "얼마 전 정부가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입지 선정을 위해 평가단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그래서 이번엔 대규모 행사를 열고 경남도민의 염원을 자전거에 실어 꼭 알리고 싶어요."

하 회장은 "올 연말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최종 입지로 밀양이 선정되면 모든 회원들과 함께 전국을 일주하는 축하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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