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빼앗긴 치욕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뼈아픈 역사와 유적을 통해 후손들이 나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목숨을 끊어 나라사랑을 보여준 자정순국자들의 뜻을 이어가야 합니다."
동은 이중언 선생의 증손인 이동일(68)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부회장은 나라 잃은 치욕의 역사를 후세들이 교훈으로 삼아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안동댐 수몰로 이중언 선생의 유해를 국립묘지로 옮겼다.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다. 그 때문에 결혼을 1년 미루기도 했다. 증조부에 대한 순국활동 선양에 반평생을 살았다. 증조부 관련 기록을 수집하고 지난해에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어록비'를 세우기도 했다. 이중언 선생은 지난 8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그는 "국가에 헌신했다면 마땅히 공적조사와 예우 등을 나라가 책임지고 해줘야 한다. 독립유공자 예우를 등한시한다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목숨을 바치려 하겠나"라고 했다. 또 "나라를 빼앗긴 지 100년 된 지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순국자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그분들의 죽음은 오로지 '나라사랑'과 '의로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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