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영남대가 두 대학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영전(영경전)' 추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이 대구의 연고전(延高戰)격인 정기적인 체육·문화 행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 대학가의 분위기를 띄우자는 취지다. 경영전이 성사될 경우 대구의 연고전(延高戰)격이 탄생하는 셈으로 경영전(영경전)은 35년 전 한 차례 열린 적이 있다.
영남대 이효수 총장은 "두 대학이 정기 교류에 나서면 지역 대학간 협력을 통한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고 시민들도 참가하는 지역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대와 협의를 통해 영경전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해부터 경영전 개최를 경북대에 제의했으며 이달 취임한 함인석 경북대 총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회 성사가능성이 높다.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경영전을 통해 두 대학 학생들이 젊음을 발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해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의 경우 학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어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영남대측은 7일 함 총장 취임식이 끝난 후 경북대를 방문해 '경영전' 추진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영전은 1975년 10월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양 대학 총장과 재학생은 물론 경북도지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렸지만 이후 지속되지 못했다. 경기 결과가 축구와 야구 등 체육부가 많은 영남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탓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개될 경영전은 소속 체육팀 선수를 제외한 순수 동아리 회원들만 참가하는 '축제'로 열릴 전망이다.
양 대학 관계자는 "두 대학의 재학생 수만 합치면 5만명이 넘고 동문까지 포함하면 대구 시민 전체의 축제로 승화될 수 있다"며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가을이나 내년 봄부터 정기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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