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남부권 국제신공항 밀양 유치 특별위(신공항특위)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별위(2011특위) 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두 특위 위원장에 초선 의원이 유력해지면서 시의회 안팎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공항특위 위원장에 오철환 의원(수성)이, 2011특위 위원장에 박상태 의원(달서)이 내정된 단계이며 모두 초선 의원이다.
밀양 국제신공항 유치위의 경우 연말 입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경북이 사활을 걸고 있는 현안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시도민들은 자발적으로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의 유력 인사들은 별도의 유치특위를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회 특위가 유치전에서 한몫을 하기 위해선 중앙과 정치권에 넓은 인맥이 중요한 만큼 초선 의원으로서는 다소 약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 특별위를 만든 도의회는 재선의 박기진 의원(성주)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유치 특위인 탓에 여러 가지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장경훈·이재술 의원 등 중진 시의원이 특위에 들어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초선 의원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2011특위도 대회가 1년 남짓 남은 탓에 챙겨야 할 일이 산적해 있어 업무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재선의 정순천 의원(수성)이 특위 구성안을 발의하면서 위원장직에 의욕을 보였지만 분위기는 초선의 박 의원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들도 대부분 초선 의원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생활체육협의회 달서구 회장도 지냈고, 오랫동안 2011대회에 관심을 기울인 만큼 초선이지만 충분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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