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김기형 외 15인 지음/MSD미디어 펴냄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김기형 외 15인 지음/MSD미디어 펴냄

'과학기술은 국가 지도자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 내용이다. 지난 40년 간 한국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켰고 그 발전 과정을 경험했던 국내 과학기술계의 주요 인사들의 공통 생각이다. 저자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국가의지로 과학기술정책을 확립한 최초의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의 제3공화국이라고 한다.

기술의 실용이 가능케 한 기초과학과 인력 양성, 응용화의 과정은 지도자의 장기적 안목과 집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 최고지도자의 집념에 의한 과학기술 발전의 대표 전형이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이야말로 경제발전의 근간이라며 재임 시절 기술진흥 계획 속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수많은 근간들을 탄생시키고 꽃피웠다. 2차세계대전 후 독립한 140여 개 국가들 중 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시행한 것은 한국이 최초라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다. 박 대통령이 손수 키웠던 '과학기술의 집현전' KIST와 KAIST는 세계 과학기술사에서 전무후무할 과학기술 인재 폭발기록을 세웠고 원자력과 통신, 반도체 분야의 집중 육성은 국가 지도자의 고집과 과학기술과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지금 우리의 과학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 10위 이내로 평가받게 했다고 결론하고 있다. 552쪽, 1만5천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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