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대형공사장과 차고지에 세워둔 굴삭기들이 잇따라 파손되거나 화재가 발생해 차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일 오전 0시 40분쯤 영주시가 운영하는 건설자재 창고에 세워둔 굴삭기에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굴삭기 1대가 불에 타 1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지난 3월 19, 20일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영주댐 공사장에서 권모(34) 씨 등 6명 소유의 굴삭기 앞 유리창이 파손되고 천공기 1대의 배터리가 방전됐다.
청송에서도 지난달 3일과 20일 파천면 중평리 도로공사장과 진보면 각산리 하수도관로 공사장에서 굴삭기 2대의 앞 유리창과 에어호스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에서도 지난 5월 30일 영순면 말응리 도로확포장 공사장에 세워둔 굴삭기에서 경유 300ℓ를 도난당했다. 경주에서는 지난 3월 13일 건천읍 화천리 국도 건설현장에서 굴삭기 2대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공사장에 세워둔 굴삭기 연료통에 이물질을 집어넣거나 불을 지르는 사고가 잇따라 3월 한달 동안 4차례에 걸쳐 굴삭기 5대가 피해를 봤다.
경북지역 곳곳에서 굴삭기 훼손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은 단서도 잡지 못한 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굴삭기 주인들은 "대형 공사장이나 차고지에 세워둔 굴삭기에서 잇따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영주경찰서 한 관계자는 "현장 주변 유류품과 휴대폰 통화내역, 목격자, CCTV, 피해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공사방해를 목적으로 굴삭기 파손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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