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추석을 앞두고 일자리를 잃은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일자리 제공에 나섰다.
현재 포항제철소 내 신제강공장이 고도제한에 걸리면서 지난달 20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현장에서 일해온 근로자 1천300여 명과 관련업체 근로자, 가족 등 2만여 명이 추석을 앞두고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포항시와 지역 상공계 등과 대책을 논의한 끝에 공사 중단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현장 근로자 1천300여 명 가운데 이미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옮긴 100여 명과 작업완료에 따른 자연 인력감소 300여 명을 제외한 900여 명을 포항제철소 내 다른 공사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실직 근로자 800여 명은 제철소 내 고로 개수 등의 현장과 공사가 중단된 신제강공장 내부 설비 정리, 부대시설 관리 등에 투입되고 나머지 100여 명은 진행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는 공사에 이달 말까지 점차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건설 근로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일자리가 없어 눈앞이 캄캄해 다른 지역으로 일거리를 찾으려 떠날 생각이었는데 다시 제철소에서 일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신제강공장 공사가 하루빨리 재개돼 근로자들과 가족들의 생존권이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내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에 건설 근로자들을 추가로 투입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며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건설 근로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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