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통, 밖으로…' 박근혜, 대권행보 시동 걸었나

부쩍 잦아진 외출 관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바깥 행보가 부쩍 잦다. 외부 행사 초청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당내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지난 4월 서강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참석 이후 5개월여 만의 대외 행사 참석이다.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청하자 흔쾌히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아무 자원도 없는 나라가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과학기술의 역할이 정말 엄청나게 컸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셨던 아버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나 잘 알고, 저 자신도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라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길은 산업과 과학기술이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시와의 당정회의는 물론 15일의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 측근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당내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 친이 직계인 조해진, 강승규, 김영우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당내 여성의원 전원을 초청, 식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원들과의 모임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쯤에는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자리를 함께한다. 18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달라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대선을 향한 외연 확대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향후 일정표에는 이 같은 10여 명 이상과 만나는 자리보다는 한두 명이나 두세 명과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최근 일련의 행사는 박 전 대표가 마련한 자리가 아니고 정치적인 행사도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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