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지역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콘텐츠산업을 지원한다.
지역산업이 기계, 자동차, 섬유 등 일부 업종에 편중(60% 이상)돼 있어 이들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경우 지역경제가 위기에 빠질 우려가 높아 신산업 필요성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현황
문화콘텐츠 산업은 고성장·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0억원 투입 시 고용유발계수는 문화콘텐츠산업 13.9명, 전산업 11.4명, 제조업 8.4명, 통신업 6.9명이다.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현황을 보면, 매출은 2000년 21조원에서 2007년 62조원으로, 수출은 2000년 5억달러에서 2007년 16억달러, 고용은 2000년 36만명에서 2007년 52만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문화콘텐츠사업체는 3천86개로 전국(4만366개) 대비 7.6% 수준에 불과해 지역 전체 사업체 비중인 11.1%보다 낮았다. 종사자 수도 1만2천699명으로 전국 대비 5.7%로 나타났다. 최근 2년 동안 신설법인 중 문화콘텐츠 기업 비중은 4.9%로 전국 평균 9.3%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의 총 매출액은 전국의 2.9% 수준에 불과하며,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4억4천700만원으로 전국 평균 11억6천9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1억900만원으로 전국 평균 2억1천1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어떤 지원을 하나
대경중기청은 비영리 사단법인인 '대구경북메세나협의회'(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동아리활동 지원, 문화공연 사업체 우선지원 등 중소기업 문화경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또 메세나협의회에 참여해 기부하는 중소기업은 소득금액의 5%까지 손금산입(개인기업의 경우 소득금액의 20% 한도에서 소득공제 가능)이 가능토록 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구경북기획창작아카데미'(가칭)를 설립한다. 공연분야로 특화한 2개의 전문 과정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형 계약학과를 지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석사학위과정을 설치해 문화콘텐츠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고급 연구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대경중기청은 또 보증기관, 금융회사와 문화콘텐츠 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KT IPTV 오픈에 맞춰 중기청-KT 간 체결한 '콘텐츠 사업자 모바일 지원 MOU'를 바탕으로 KT와 공동으로 대구경북의 특화된 VOD 채널을 구축해 콘텐츠산업의 마케팅 지원을 도와줄 계획이다.
대경중기청 윤도근 청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창작분야에 모든 정책을 집중하고, 조만간 지역 경제단체와 중소기업과 협력해 대구경북메세나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콘텐츠산업 육성대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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