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받기보다는 칭찬을 하는 것에 익숙하신 분이 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장점을 함박웃음으로 칭찬해 주시기에 제일 처음 떠오른 분이 바로 이미정 팀장이었습니다.
'대구 클래식 사랑'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에 처음 뵙게 되었는데 낯선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처세술이 좋은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모습이 꾸밈없는 타고난 성품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인위적인 친절은 참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과감히 이 분의 친절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생기 넘치는 활기찬 웃음으로 늘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한 즐거움을 안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분이 어느 날 동호회에 제안을 하셨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애육원이 있는데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연주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곡을 하고 연습을 해서 자리에 서게 되었지만 분위기는 엇박자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그저 연주를 하고 아이들은 떠들고 노는 상황이 되어갈 때 이 분이 나서서 특유의 웃음으로 아이들과 저희를 하나로 만들어 주셨고 아주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봉사가 아니라 연주를 하러 간 것이구나. 봉사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이 분을 통해서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일이 저에게 있어서는 처음으로 하게 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분은 참길회라는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참길회는 자원 봉사 단체로서 아동시설, 장애인시설, 홀몸노인, 소록도 방문 등의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영생애육원을 맡아서 활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애육원의 초·중·고 학생들이 성인이 되고 어엿한 가정을 이루어 결혼식을 하고 돌잔치를 하는 모습을 보면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웃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입덧 때문에 예전처럼 활동을 못해서 아쉬워하는데 이 기회를 빌려 이미정 팀장의 가정에 평안과 건강한 출산을 기원합니다.
생활의 에너지를 얻고,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아울러 가족과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 부대끼며 서로 돕고 의지하는 윈윈의 게임이 바로 봉사활동이라고 하는 말씀이 그저 상투적인 멘트가 아니라 몸소 체험하고 느낀 그대로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런 마음이 여러 사람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황철희 신흥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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