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우리도 모르는 아리랑의 가치 재발견

SBS 스페셜 12일 오후 11시 10분

SBS 스페셜 '아리랑의 숨겨진 이야기 고개' 편이 1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아리랑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민요다. 그러나 조지 윈스턴, 폴모리 악단 등 유명 뮤지션들에게 칭송 받으며 연주되고 있다. 이들이 낯선 한국의 노래, 아리랑을 부르고 연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적으로 아리랑은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고 어떤 장르의 음악과도 융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리랑의 가치를 재발견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우리 민요 아리랑이 일본 사람들에 의해 세계 대회 1등을 했다. 10년 전 한국 여행에서 우연히 아리랑을 들은 일본인 선생님이 아리랑을 본격적으로 배운 뒤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로 이뤄진 카시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연주를 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미시간 주의 한 교회 예배시간. 우리의 아리랑 멜로디가 찬송가로 불린다. 한국을 상징하는 민요가 어떻게 세계인들이 함께 부르는 찬송가로 실릴 수 있었을까? 1990년 찬송가 편찬 위원회에 제출된 후보곡만 3천여 곡. 편찬위원회의 전원 찬성을 이끌어 냈다. 아리랑을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6~10살 사이의 미국 아이들에게 아리랑을 가르쳐봤다. 놀랍게도 노래를 두세 번 듣자, 멜로디를 기억해 '허밍'으로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리랑은 누구의 노래도 아닌 한국인의 노래다. 그러나 아리랑은 구슬픈 민요로 박제될 위기에 처해 있다. 아리랑은 세계의 많은 뮤지션들이 인정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음악이다. 그 아름다움 음률과 밝은 정서를 복원할 때, 아리랑은 살아 움직이는, 진짜 한국인의 노래가 될 것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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