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全大예비경선 순위 놓고 '說… 說…'

'누가 몇 등' 흑색선전 나돌아…'빅3' 勢과시 위한 자가발전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 예비경선 순위를 놓고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9일 본선 출마자 9명이 가려진 직후부터 '누가 누가 몇 등을 했다'는 주장부터 '누구는 겨우 꼴찌를 면했다'는 흑색선전이 횡행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신문이 10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이인영 후보가 2위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선전전(戰)에 불을 질렀다. 예선 결과를 아는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문희상·김충조 의원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지만 이들 중 한 명이 이인영 후보를 미는 특정인에게 흘린 게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괴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와는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여러가지 순위 버전이 나돌고 있다. 조직력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는 정세균 후보가 1위를 했다는 설이 많은 가운데 2, 3위에는 박주선, 손학규, 이인영, 정동영, 최재성 후보(이상 가나다순)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동영, 손학규 후보 측은 각각 "1위를 한 것 같다",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박주선 후보 측은 "2위를 했다", 천정배 후보 측은 "3, 4위에 든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최재성, 손학규·정동영 후보 측에선 이인영 후보가 선전했다는 말이 많다는 점이다. 최 후보는 정세균계의 대표적인 486주자이고, 이인영 후보도 역시 486이지만 손학규, 정동영계로부터 일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 버전은 진위 여부를 떠나 '빅 3' 캠프가 자신들의 영향력 강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인식될 여지가 충분하다.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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