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조동찬 '1위싸움 불씨' 살렸다

연장전서 끝내기 안타 LG에 3대2 승리…SK에 2.5게임 차 추격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4회말 1사에서 삼성 최형우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시즌 23호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4회말 1사에서 삼성 최형우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시즌 23호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차우찬이 생애 첫 10승과 승률 1위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삼성은 '국가대표'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연장 승부 끝에 3대2로 누르고 선두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삼성이 LG를 물리친 반면 선두 SK가 한화에 덜미를 잡혀 두 팀 간 경기차가 2.5게임으로 좁혀졌다. 삼성이 남은 8경기 전승을 거둘 경우 SK는 13경기서 최소 9승을 올려야 해 선두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 됐다.

지난 5월 27일 SK전에서 첫 승리를 따낸 이후 파죽지세로 9연승을 이끌어온 삼성 선발 차우찬은 이날 초반부터 힘차게 공을 던졌다. LG는 7월 18일 차우찬에게 생애 첫 완봉승을 가져다준 팀인데다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18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밖에 하지 않은 팀. 9승1패를 기록 중인 그는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와 승률 1위에 도전했다.

4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팀이 1대0으로 앞선 채 맞은 5회. 승리 요건을 충족시키기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둔 차우찬은 2사 2루에서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다행히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은 차우찬은 6회 중전안타에 이은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주자를 내보내며 또 한 번의 위기에 몰렸다. 삼성 벤치에선 최고의 불펜 안지만을 투입, 차우찬의 승리 지키기에 나섰으나 안지만이 이대형에게 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 차우찬의 승리는 날아갔다.

10승 행운은 안지만에게 돌아가는 듯 했다. 9승(3패9세이브)의 안지만은 6회 초 수비에서 실책을 범했던 최형우가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10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안지만도 후속투수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8회 2사 후 마운드를 넘겨받은 권혁이 LG 이병규(9번)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것.

달아나면 쫓아오는 팽팽한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간 뒤에서야 결말이 났다. 10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대타 강봉규의 희생번트, LG 김광수의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조동찬이 끝내기 우전안타로 삼성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동찬은 이날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로 국가대표 선발을 자축했고,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9승1패12세이브)이 승리를 따내며 두 자릿수 승수 쌓기에 바짝 다가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0일)

L G 000 001 010 0 - 2

삼 성 000 101 000 1 - 3

△승리투수=정현욱(9승1패12세이브) △패전투수=이동현(6승2패4세이브) △홈런=최형우 23호(4회1점, 삼성) 이병규(9번) 9호(8회1점, LG)

한화 9-3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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