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계명대 석좌교수 임용

박상하(65) 국제정구연맹 회장이 국내외에서의 스포츠 단체장 활동을 줄이고 대학 강단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박 회장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4월 암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박 회장은 13일 "이달 3일 계명대 체육대학 스포츠마케팅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돼 15일 첫 수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이 대학 스포츠마케팅학과에서 5년간 강의를 맡는다.

앞서 박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고려대 과학기술대학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했으며 2002~2004년에는 대구대 인문대학 체육레저학부 겸임교수를 맡았다. 박 회장은 고려대 교수 시절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와 성공 개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단장 역임 등 풍부한 스포츠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알찬 강의를 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중 병문안 온 신일희 계명대 총장에게서 이 대학 석좌교수 제안을 받았다.

박 회장은 "고려대에서 정년을 마친 후 건강검진을 하다 대장암을 발견해 치료받았다"며 "건강이 온전치 않지만 지역 후진들을 위해 활동해 달라는 신 총장의 제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나도 성균관대에서 스포츠마케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인 만큼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했지만, 30년에 걸쳐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대학생들에게 좋은 교수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 회장은 1981년 대한펜싱협회 부회장, 1986년 경북체육회 부회장, 1994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94년 대한정구협회·국제정구연맹 회장(현재), 2000~2004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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