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대학 스타 교수님은요…."
대구권 전문대들이 '스타 교수'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 교수' 영입이 학교 인지도 상승에 상당한 효과를 미치는 데다 학생들의 전공 수업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공별로 볼 때 '스타 교수'는 연예와 기술 부문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문대 관계자들은 "연기나 방송 관련 학과들은 대중 스타의 교수 영입이 10여 년 전부터 일반화 추세며 이공계 부문도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만족도 높은 '대중 스타' 교수님
계명문화대는 올해 신설한 생활음악부 특임 교수로 이달 6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여자 주인공 김소현(35) 씨와 공연기획자 설도윤(51) 씨를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김 씨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설 씨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등의 프로듀서로 국내 최고의 뮤지컬 공연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김남석 총장은 "두 교수분이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뮤지컬 전문 인력양성과 함께 뮤지컬 도시인 대구의 공연 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학 출신의 김제동(35) 씨는 2007년부터 호텔관광외식학부 특임교수로 4년째 활동하며 학교 인지도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대경대는 대구경북 지역내 '스타 교수' 산실로 불린다.
현재 강단에 서고 있는 스타교수는 방송MC과에 남희석, 김홍식(김쌤), 코미디 작가 김재화 씨를 비롯해 실용음악과에는 소찬휘 씨, 뮤지컬과에 조승용 씨, 연극영화방송학부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포진해 있다.
또 뮤지컬과에는 뮤지컬 배우인 전수경, 조승용, 주원성 씨가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경대 관계자는 "전임교수인 남희석 교수는 한 차례 결강도 없으며 소찬휘 교수도 활동에 바쁘지만 올해 신설된 실용음악과에서 고급보컬테크닉 과목을 매주 6시간 강의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스타 교수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 특성화 대학을 내세우는 대경대는 탤런트 유동근 씨와 '용의 눈물'을 제작한 사극 드라마 스타 PD인 김재형 감독과 탤런트 최란, 영화배우 명계남 씨 등이 교수로 활동했다.
◆최고의 전문가를 교수로
이공계 중심 전문대들은 산업 현장의 스타급 전문가를 교수로 영입하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를 역임한 엄재철 교수와 SM5 자동차의 금형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이사 출신의 연규현 교수를 '스타급 교수'로 꼽고 있다. 엄 교수는 대학 내 반도체공정기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 내 하이닉스 반도체반 학생들의 지도를 맡아 올해에만 20명의 학생들이 하이닉스에 입사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 연 교수 지도로 영진전문대는 대학생 금형 3차원 CAD(컴퓨터를 이용한 기계설계)경진 대회에서 대상과 금·은·동 등 전 부문을 석권했으며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지역혁신센터(RIC)를 유치했다.
영남이공대는 올해 반도체 D램 부문 최고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며 하이닉스 반도체 신기술 전략기획팀 팀장을 역임한 최득성 교수(하이닉스 상무)를 책임 교수로 임용했다. 또 헤어 미용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와 협약을 맺고 올해 '박승철 헤어과'를 신설했으며 박 대표가 학생들의 지도 및 취업을 관리하게 된다.
역으로 최근 대학 교수로 재직 중 '스타'가 된 사례도 있다.
대구과학대학 반도체전자과 우상규 교수는 태양광자전거를 개발해 각종 TV프로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우 교수가 개발한 1인승 태양광자전거는 하루 평균 충전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주행할 수 있으며 페달로 가속시 시속 4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대구과학대 관계자는 "내년까지 열리는 각종 그린대회와 전시회 초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현재까지 10여 차례 이상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학교 홍보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