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10·3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각 후보들과 전대 출마자의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구=이승천 현 위원장과 김희섭 수성갑 지역위원장 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간 대리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 전 대표와 친분이 깊고, 김 지역위원장은 손 고문 측에서 밀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잡음 없이 시당을 이끌어왔다며 밑바닥 당심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력을 앞세워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구에서 민주당에 대한 정서가 변하기 시작했다"며 "더 큰 변화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 지역위원장은 손 고문을 지지하는 김부겸 의원과 인연이 있다. 손 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이 거리를 좁히면서 지역의 정 고문 측 인사들도 김 지역위원장에게 우호적인 분위기. 그는 "새로운 요구와 역할, 사람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원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주당의 대부격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이 누구를 미느냐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는 것. 이 전 수석은 현재 손 고문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수석이 김 지역위원장을 돕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경북=홍의락 현 도당위원장과 허대만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 오중기 포항북 지역위원장 간 3파전이다. 박빙이다. 홍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정 전 대표와 교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북의 야당 간 연합야당을 만들어 지역 현안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허 지역위원장은 계파색이 가장 엷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정치적 교감이 깊어 야당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당 계보에 이끌려가면 영남의 이익을 담보할 수 없다"며 "중앙당과 갈등 관계가 오히려 더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항시의원, 경북도당 당직을 맡으면서 쌓았던 인연에 기대하고 있다.
오 지역위원장은 후보 중 유일한 '486'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이인영 전 의원, 최재성 의원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도당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지역위원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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