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기사 하찬석 9단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하 9단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뛰어난 기재를 보였으며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문하에서 바둑 수련을 쌓았다. 1970년 귀국 후 73년, 74년 국수전을 2연패했고 73년 왕위전 우승에 이어 다음 해에는 이 기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역시 일본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조훈현 9단의 벽에 막혀 국내 최정상에 머무른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럼에도 1970년대 중반 이후 각 기전에서 여러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1985년 박카스배 우승, 이듬해 바둑왕전에서 우승하는 등 1980년대에도 정상권에서 머물렀다.
1990년대 들어 바둑왕전, 패왕전 등의 기전 본선에 얼굴을 내밀던 그는 후진 양성과 바둑 보급 활동에 힘썼고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간 본지 기보의 강평을 맡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조영경(59) 씨와 딸 정민(35), 아들 정우(33·한국오웬스코닝) 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영남대의료원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합천군 야로면 선영. 연락처는 010-9360-1725.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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