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의 4분기 전망은 호조세이나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유럽의 재정위기,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가계부채 심화 등 국내외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어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234개 제조업체와 7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분석한 결과,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25로 집계돼 호조세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업은 64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가 100 초과이면 호전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하락·감소)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전망치는 전분기(117) 대비 8포인트 상승했고,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이는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도 세계 경제 회복세로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생산과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의측은 밝혔다.
건설업 BSI 전망치는 전분기(65) 대비 1p 하락한 64를 기록해 4분기에도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계절적 비수기(여름)는 지났지만 장기간 주택건설 경기 침체로 민간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4대강 사업 예산 편중 등으로 공공부문 공사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 전망은 전자·통신(146)이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속·가공(133) ▷자동차부품(132) ▷식료품·음료(126) ▷전기·기계장비(120) ▷섬유·의복(117) ▷화학·고무(113) ▷비금속광물(104) ▷종이·인쇄(100) 순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BSI 전망치는 121, 중소기업은 125로 규모별 구분 없이 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설비가동률(대기업 121, 중소기업 119) ▷내수(114, 120) ▷수출(121, 103) ▷제품재고(107, 104) ▷설비투자(136, 108) 부문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원재료구입가(57, 32) ▷경상이익(71, 86), 자금사정(93, 88) 등은 기준치 이하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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