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침투 예상 경로에는 무수히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 한국군이 파악한 지뢰만도 100만 발이다. 15일 오후 10시 KBS1 TV '환경스페셜'에서는 '한국전쟁 60주년 기획-끝나지 않은 전쟁, 지뢰' 편을 방영한다.
환경스페셜에서는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논과 밭, 하천에 방치된 유실지뢰의 문제점을 점검한다. 또 지뢰 사고로 얼룩진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동서분단 시절 지뢰를 매설한 독일의 지뢰 제거 사례를 통해 그 대안을 모색한다.
군 당국은 2000년 들어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당시 방어용으로 매설한 후방 지역 지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중 유실된 지뢰가 4천여 발. 양산 천성산 일대에 740발, 서울의 한복판 우면산에서도 10발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유실된 지뢰 때문에 경기도 화성 해수욕장과 강화도 석모도 등지에서 피서객들이 사고를 당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뢰 제거 작전으로 그 숫자는 줄지만 면적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후방 지역 지뢰 지대의 피해 상황과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논을 개간하다 대전차 지뢰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민통선 지역에서만 5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방어 목적으로 매설된 지뢰는 오히려 아군의 기동을 방해하며 군인보다 민간인, 어른보다 아이를 더 희생시킨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뢰 제거의 예상 소요시간은 489년. 지뢰 제거는 그만큼 많은 비용과 희생을 요구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과 자연을 위협하는 지뢰. 그 속에서 우리의 삶과 환경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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