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칼럼] 대학과 중소기업 상생의 新산학렵력

우리나라 IT산업의 지속적 경쟁우위 창출을 위한 우수한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IT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지식기반 산업으로 산업 구조의 개편이 진행되면서, IT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타 분야의 지식을 접목하는 융'복합형 인재가 지식기반 사회의 핵심인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IT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력 있는 수요지향적 IT 전문 인력 양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의 인력수요를 적절하게 수용하지 못한 IT교육으로 인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과 교육기관의 배출 인력 간 질적 불일치가 발생하였고, 새로운 분야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세분화된 기술 영역을 갖는 IT의 특성상 첨단 IT인력에 대한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증대하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끌어가는 경쟁력은 바로 '기술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연구인력 부족 등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성공사례는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앙티폴리스, 핀란드 울루 지역 산업클러스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업에서 직접투자를 하여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연구개발 사업으로 산학연 과제를 통해서 아이디어 발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산학 연구개발사업은 기업에 많은 도움과 재도약의 계기가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대학에서 중소기업으로 인재를 보내 실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상호교류시스템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구경북 기업현황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한 산학협력중심모델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경영, 중소기업 문화, 중소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스로 찾아내 발굴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를 중소기업으로 보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학 중심의 교육은 향후 기업에 들어와서는 현장감이 떨어지게 된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나 현장감이 들도록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신산학협력으로 구체화되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대학은 잘 준비된 인재를 서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 각종 채용박람회를 통해 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을 채용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원하는 인재를 데려다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사원의 재교육시간 단축, 신입생, 인턴교육 비용절약, 고급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비용으로 산출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청에서는 대전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산학협력에 대한 R&D 투자액 대비 현재까지 매출액 공헌효과는 7.1배, 개발기술의 수명주기는 6.3년, 기술수명주기 동안 예상되는 매출액 공헌효과는 R&D투자금액의 20.5배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연구원을 채용한 기업은 29.7%, 업체별 평균 채용인원은 0.6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채용인력을 포함할 경우 업체당 평균 1.6명을 채용하여 고용증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중소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즉시 능력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산학이 윈윈하려면 신산학협력의 새로운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현주(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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