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4일 무려 39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부대변인단을 출범시켰다. 안형환, 배은희 의원 등 2명의 대변인을 두고 있는 한나라당이 부대변인단을 대거 교체하고 크게 늘린 것이다.
수석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이 있는 상태에서 36명에 이르는 부대변인을 임명한 것은 차기 총선용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이 지분을 행사, 2~5명에 이르는 '자기 사람'을 부대변인으로 추천함에 따라 부대변인단이 대규모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부대변인들이 대부분 차기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정치 지망생이어서 총선출마를 위한 명함용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부대변인 중에서 김대은 수석부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만 중앙당사에 상주하면서 활동하지만 나머지는 당번제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대변인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석열, 남병직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대변인과 김충환 전 대구시의원이 부대변인단에 진입했다. 강재섭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장혁 재단법인 동행 사무처장도 부대변인단에 합류했다.
안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부대변인이 하는 일은 대변인을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당의 홍보와 입장을 전달하는 데 많은 수고를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나라당은 대규모 부대변인단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디지털 분야에서의 홍보 활동 강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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