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민야구장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양준혁의 발자취로 채워진다.
양준혁은 이날 'Blue Blood in NO.10'으로 이름 지어진 자신의 은퇴식이 열리는 SK와의 경기에서 골든 글러브를 받은 포지션인 1루수와 외야수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팬들과 좀 더 가까이하기 위해 외야에서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자리에 고루 기용될 전망이다.
양준혁의 30년 야구를 뒷바라지한 부친 양철식 씨가 시구를 하고, 양준혁은 타석에 들어선다.
개인통산 1천299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양준혁은 이날 1천300득점에 도전한다. 양준혁은 출전경기(2천133경기), 타수(7천327타수), 득점(1천299점), 안타(2천318개), 2루타(458개), 홈런(351개), 타점(1천389개) 등에서 개인 통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이 써내려간 기록을 얼마나 늘려놓을지가 관심이다.
은퇴식은 5회 말과 경기 종료 후 각각 이뤄진다.
5회 말 종료 후 10여 분 동안 각계각층의 인사와 공로패 전달, 꽃다발 전달 등이 이뤄진다. 경기 종료 후에는 양준혁과의 마지막 추억을 쌓는 시간이 30여 분간 마련된다. 18년간 남긴 각종 신기록을 애드벌룬에 남기고, 영구결번을 선포하는 레이저쇼가 그라운드를 채운다. 송시 낭송과 양준혁 선수의 고별사, 유니폼 반납, 고별 퍼레이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의 헹가래 등이 이어진다.
삼성 홍준학 마케팅팀장은 "그라운드에서 포효했던 순간들을 영상으로 방영하고, 조명을 끈 채 양준혁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 화려하면서도 감동적인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양준혁의 은퇴경기는 경기장 밖에서 이미 시작됐다. 당일 입장권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돼 양준혁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하려는 팬들이 입장권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입장권 인터넷 예매 5천 매는 판매시작 25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서 판매한 사전예매 2천 매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남은 표 3천 매는 경기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 판매된다.
삼성 관계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문의전화가 전국에서 빗발치고 있지만 대구시민야구장이 1만석 규모의 작은 경기장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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