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과부 교원양성기관 평가 신뢰성 부족"

안동대 "채점 기준 모호하거나 예고 없이 변경…채점오류도" 이의제기

문경대학의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포함' 반발(본지 13일자 8면 보도)에 이어 국립 안동대학교도 지난달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 대해 평가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안동대는 이번 평가가 불합리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던 점들이 상당 부분 나타났다고 이의제기 신청 이유를 밝혔다. 심지어 평가결과 C등급을 받았던 강원대 경우 실제로 20점 만점을 받은 항목이 0점으로 처리되는 등 평가기관의 행정착오로 인한 채점 오류 등으로 교과부가 강원대 평가등급을 상향 조정키로 하는 등 평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채점기준 및 척도의 애매 모호함으로 인해 혼선이 초래됐으며 평가기준을 예고없이 변경해 채점하고, 평가기관의 행정 착오로 채점 오류가 나타나는 등 신뢰성이 떨어진 평가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안동대가 이의 제기한 이유로 ▷10%단위 채점 항목이 있는가 하면 1%단위 채점 항목이 있는 등 평가척도가 균형을 잃은 점 ▷항목별 평가점수 공개와 달리 실제 반영점수는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항목의 중요도 판단 오류 ▷7개 평가팀 채점결과를 정하는 절차가 없어 형평성을 잃은 불공정한 평가 등을 꼽았다.

특히 수업행동분석실의 활용률 항목에서 발표된 평가기준을 사전 예고없이 변경하는 바람에 안동대의 모든 학과가 16점씩 감점됐으며, 그 결과 학과평가에서 모든 학과가 23점씩, 사범대 평가에서는 22점이 감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안동대 유병훈 사범대학장은 "경북지역 사립학교들의 정식 교사 선발이 전무한 상황에서 사범대 교원임용률에서 사립학교 임용률을 포함하는 등 현 평가기준으로는 역사가 짧은 중소도시 사범대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하지만 안동대는 교사임용비율 순위에서 대구·경북 2위, 전국 45개대 가운데 19위인 점을 볼때 평가결과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