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9기 온라인독자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기초의회 폐지' '선거법 위반' '이웃사랑' '자살' '대입' 등의 기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매일신문의 심층'연속보도 주문도 적잖았다.
권오섭(동우CM 소장) 독자위원은 13일자 6면의 '기초의회 폐지 없었던 일로' 기사와 관련해 입법기관인 국회가 또다시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키로 했다는 소식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기사에서 지적했듯이 기초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의 수족 노릇을 한다는 것은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는데다 구민은 뒷전이고 감투 쓰기와 구의회 내 편가르기 등 구태가 재연되는 기초의회를 국회의원들이 왜 유지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기초의원들의 국회의원 하수인화는 더 이상 목도할 수 없는 만큼 1회성 보도가 아닌, 기초의회의 총체적 문제점을 심층 취재해 기초의회 폐지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주문했다.
정용백(매일신문 시민기자) 독자위원은 12일자 '지방선거 후폭풍…선거후 당선자 입건 104% 급증' 기사가 정치발전 저해, 국민 혈세 낭비, 정치 불신감 등을 초래할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많지만 전국 당선자들의 불법사례 통계만 실어 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들의 불법 통계수치를 추가 취재하는 노력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향후 재판을 통해 당선 취소가 확정될 경우 그 명단을 연합뉴스 인용이 아닌 매일신문 독자 보도를 통해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독자위원들은 자살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정용백 위원은 4일자 '극단적 선택 하루 40명…아픈 마음 돌봐 줄 생명운동 급하다' 기사에서 보듯 하루 평균 4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 자살률 또한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위원은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해선 결코 안 될 일이며 자살을 막기 위한 수단과 예방교육 등에 대한 심층'연속 보도를 주문했다.
또 고진영(대구대 경영학과 4년) 독자위원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하고, 그 첫걸음은 자살을 막기 위한 예방 교육이라고 했다. 고 위원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생활 때 자살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대다수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성교육처럼 자살 예방교육도 초'중'고등학교에서 필수 교육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 위원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살 형태를 적극적으로 분석한 뒤 이를 막는 방법 찾기가 절실하며 동시에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심층보도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지난달 31일자의 '대구 고교 대입수시전략 빈 껍데기' 기사에 대해 수능시험을 두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학교에 경각심을 일깨워준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권 위원은 "각 대학의 대입 평가방법이 제각각이어서 학교와 학생들이 혼돈을 겪고 있고 학부모들이 사교육 기관의 입시정보를 이용하는 바람에 비용 부담도 가중되는 실정"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 학생을 위한 입시 정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매주 수요일 이웃사랑 지면에 소개되는 사연들은 우리 이웃의 아픔을 잘 표현하는 기사들로 7년간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는 것은 다른 지방신문이 해낼 수 없는 매일신문의 큰 자랑이라고 호평했다. 계속된 보도와 함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특별 주문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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