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이번 축제 이렇게 달라졌어요

"함께 춤춰요" '탈랄라댄스'로 대동 난장

2010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드러나는 축제 프로그램 및 공간의 가장 큰 변화는 음식부스로 구성되었던 벚꽃거리 전체를 퍼레이드 거리로 활용하여 축제 10일 중 주말과 9월 28~30일 대규모 난장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여섯 가지 기본무를 활용하여 만든 '탈랄라 댄스'를 지역 내 읍'면'동, 초등학교 등에 교육하고 이를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함으로써 공식댄스인 '탈랄라 댄스'로 대동 난장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 퍼레이드 거리에는 탈을 형상화한 재미있고 코믹한 조형물과 이동식 무대, 음향, 조명 등을 통해 화려하게 장식해 단순히 보는 축제와는 다른 참여 가능한 거리 공연무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간문화재가 탈춤 기본무 가르쳐

진정한 축제는 축제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흥겨워야 한다. 이런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된 탈춤 따라배우기로 관람객들은 새로운 축제를 맛볼 수 있다. 전국의 13개 탈춤에서 따온 춤사위는 누구나 한두 번만 익히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탈춤 기본무를 중심으로 안동의 인간문화재가 직접 신명나는 탈춤을 가르친다.

또 탈 관련 드라마'마임'댄스'인형극'퍼포먼스'몹신 등 탈을 중심으로 인간의 모든 몸짓을 축제에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특정 시간에 춤꾼'시민'관람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군무는 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장 내에서 탈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익명의 심사자가 심사를 해 상품을 주는 행사도 벌인다.

'나만의 탈 만들기' 상설공방 운영

탈과 탈춤으로 넘실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여하려면 나만의 탈 한 점 정도는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들이나 만들었던 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걱정이라면 '탈상설공방'을 이용하는게 좋다.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는 2008년부터 탈 관련 교육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탈을 만들고 쓰며 춤추는 탈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작한 탈 교육사업은 매년 언제든지 탈을 만들 수 있는 탈상설공방 운영과 찾아가는 상설공방, 찾아가는 탈춤교육 등을 시행해 전국 어디서든 탈 만들기, 탈춤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안동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올해 3년째를 맞는 사업에서는 지역민 및 관광객 7천여 명이 나만의 탈을 만들었으며 2천여 명의 안동시민이 탈춤 교육을 받고 있다. 탈 상설공방은 매주 화'목'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축제관광조직위원회(054-841-6398)로 신청하면 출장교육도 가능하다.

월드 마스크 경연대회'창작탈 퍼포먼스 등

4명 정도 일행이라면 탈을 쓰고 펼치는 간단한 퍼포먼스인 창작탈 퍼포먼스에 도전해 보자. 5명이 넘으면 월드 마스크 경연대회를 노려보자. 총 4천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월드마스크 경연대회는 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무엇이든 탈을 매개로 한다면 만사가 OK인 점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러한 '나만의 탈 경연' '탈 댄스 경연대회' '탈춤퍼레이드' 등을 통해 문화권과 인종, 국가를 초월하여 탈을 착용함으로써 다양한 재미와 열정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