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창훈기자의 디지털 라이프] 추석에 요긴한 애플리케이션

올 추석엔 스마트폰으로 디지털족 되자

스마트폰이 있으면서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이번 추석을 계기로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 보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어플) 중에서는 추석 때 유용하게 쓰일 어플들이 많다. 이들 어플만 잘 이용하면 가족과 친지에게 디지털족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폼으로만 갖고 다니는 건 아니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터. 요긴한 어플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 상차림 이젠 쉬워요

추석만의 문제는 아니다. 명절 때마다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이 차례상 차리는 일이다.

순서나 기준이 워낙 복잡해 요즘 젊은이들은 도통 알 수가 없다. 한 술 더 떠 절하는 방법이나 한복 입는 법도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요긴한 것이 '차례상'이라는 어플이다.

기본적인 진설법(차례상 차리는 법)은 물론 상차림 이미지로 보여줘 실제 명절상을 차릴 때 응용이 가능하다. 또 차례 절차나 명절 상식, 예절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사상' 어플도 추천할 만하다. 이 어플은 추석상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쓰는 법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출시돼 인기 어플로 자리 잡았다.

●스트레스성 질문에 재치있게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이래저래 안부를 묻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끔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을 해올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대답을 잘못 했다가는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거나 말해 놓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질문을 주고받는 자리가 자칫 스트레스 받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도움을 주는 어플이 최근 나왔다. 영화 '퀴즈왕'에서 '추석왕'이라는 어플을 내놓은 것이다.

이 어플은 명절 때 신경이 쓰이는 결혼문제나 취직문제, 자식문제 등 예민한 질문들에 대한 재치있는 답변이 들어 있다. 추석 질문 연령별 대처방법이라는 제목 하에 10대와 20대, 30대, 40대 등으로 나눠 질문이 나오고 각 질문에 걸맞은 답변이 영화 속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사진과 함께 제공된다. 예를 들어 "취직은 했니?"라는 질문이 나오면 "저 대학원 들어가려고요 고모부~ 공부가 재밌더라고요"라는 답변이 나온다. 취직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걸 강조하는 답변이다.

●차량 정체 피해 가자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도로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전국 고속도로 어디나 정체가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덜 복잡한 길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어플이 있다. 바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고속도로 정보' 어플이다. 이 어플은 전국 고속도로 40개 구간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막히는 길을 돌아갈 때 상당히 유용하다. 전체적으로 간단하면서도 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3G에서 데이터 낭비가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차량에서도 오랫동안 데이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 어플에서도 주변의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와 현재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또 고속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귀향객을 위해 대중교통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복잡한 느낌은 단점이다. KT가 최근 내놓은 '쇼내비'도 내비게이션 체제로 되어 있어 여러 모로 쓸모있는 어플이다.

●그 밖의 유용한 어플

장거리 운전자에게는 '오피넷'도 필수 어플이다. 주변 및 원하는 지역의 최저가 주유소를 알려주기 때문에 기름값 아끼는 데 도움을 준다. 연휴 때 갑자기 아프면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 1339' 어플이 유용하다. 이 어플에는 내 주변 응급실 찾기와 병'의원, 약국 찾기는 물론 응급처지 요령 등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거북이걸음을 하는 답답한 차 안에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좋은 것이 바로 고스톱 관련 어플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박명수 거성맞고3'는 박명수의 리얼 육성과 함께 짜릿한 손맛과 스피디한 전개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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