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경기 차 바짝… 삼성 "KS 직행하자"

KIA에 9대4 승…레딩 첫승 신고

16일 광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 삼성 외국인 투수 레딩이 국내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6일 광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 삼성 외국인 투수 레딩이 국내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 같았던 삼성-SK 간 1위 경쟁이 극적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삼성이 KIA에 승리를 거둔 반면, SK가 LG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졌다. 매직 넘버 '6'을 남겨둔 SK가 이번 주 들어 내리 3연패를 하면서 삼성에 추격의 실마리를 열어줬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의 시즌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삼성 6경기, SK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19일 두 팀이 맞붙게 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피 말리는 막판 혈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19일 삼성이 SK를 이긴다면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돼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삼성은 16일 광주야구장에서 KIA를 9대4로 꺾으며 SK 추월에 파란불을 켰다. 그러나 이날 삼성은 SK 추격전보다는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춘 진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공수 모두 경기 출장이 많지 않았던 백업 선수들을 기용했다.

선발 중견수로 7번 타순에 배치된 대졸 2년차 배영섭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선취점도 배영섭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회 선두타자 신명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배영섭은 곧바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3대2 리드를 지키던 3회 배영섭은 우전안타로 3루 주자 최형우를 불러들이는 등 해결사 역할을 했다. 최형우는 6대2로 앞선 6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투수 레딩은 국내 첫 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2패 뒤 첫 승 도전에 나선 레딩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위기관리에 나서며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6회부터 정인욱-차우찬-윤성환-이우선을 1이닝씩 마운드에 올려 포스트시즌에 대비했다.

SK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LG와 12회 연장 끝에 5대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는 4대0으로 앞서다 6회 어이없는 실책이 빌미가 돼 5점을 내주며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9회 김재현이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6일)

삼 성 033 003 000 - 9

K I A 020 000 101 - 4

△승리투수=레딩(1승2패) △패전투수=정용운(1패) △홈런=최형우 24호(6회3점, 삼성)

LG 5-5 SK

◇프로야구 17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광주 KIA 로페즈

삼성 배영수

잠실 LG 박현준

SK 카도쿠라

대전 한화 안승민

롯데 김수완

목동 넥센 번사이드

두산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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