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영화] KBS1 TV 명화극장 '화이트 마사이'

19일 오전 1시 25분

스위스인인 카롤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케냐에서 휴가를 보내고 떠나오기 전 날 리말리안이라는 마사이족 청년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난생 처음 겪는 감정에 카롤라는 케냐에 남고 남자친구는 혼자 고국으로 돌아간다. 카롤라는 리말리안을 찾아 오지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백인 여자인 엘리자베스의 도움을 받아 마사이족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리말리안과의 재회를 기다린다. 어느 날 리말리안이 그녀를 찾았고 둘은 함께 리말리안의 마을로 들어간다. 마사이 마을에서의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갔고 카롤라는 고향인 스위스로 돌아가 주변을 정리한 뒤 결혼을 결심하고 다시 마사이 마을로 돌아온다. 하지만 둘의 사랑을 바라보는 마을의 백인 신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고 카롤라도 모든 것이 낯선 주변 환경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답답함을 느끼는데….

독일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화이트 마사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백인 여성이 마사이 원주민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한다는 줄거리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00% 케냐 로케로 촬영돼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있는 영화는 케냐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삼부루'라는 실존 마사이 부족마을 사람들을 캐스팅해 원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스태프들은 원주민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촬영에 들어갔으며 순박한 원주민들의 모습에 매료돼 가족과 같은 완벽한 촬영장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한다. 스태프의 노력은 원주민들이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로 연결돼 마사이 전통 의상과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전통 풍습은 실제와 가까운 영상으로 표현됐다. 특히 흰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푸른 눈의 신부가 마사이 전통 혼례를 치르는 모습은 영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낯선 환경과 문화를 이겨나가면서 자신의 사랑을 위해 용감하기를 주저않는 여자 주인공 카롤라 역의 니나 호스는 독일 내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과 신인상을 거머쥐고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플레이보이지의 올 누드 촬영 뒤 순수한 이미지를 원했던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2005년 독일 작, 상영 시간 127분.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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