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패넌트레이스 우승의 꿈을 완전히 접었다.
삼성은 1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9패로 앞서며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이날 승률 1위에 도전하는 왼손 투수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워 그라운드를 떠나는 양준혁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9승1패로 1승만 보태면 승률 1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에 차우찬에게도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하지만 한화 류현진, KIA 양현종과 함께 16승으로 다승 1위를 노린 SK 선발 김광현을 넘지 못했다.
초반을 불안하게 출발한 차우찬은 5회 이후 힘을 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차우찬은 3회 내야안타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내보낸 뒤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내야안타 2개로 흔들렸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차우찬은 5~7회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타선의 도움을 기다렸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4회까지 SK 선발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1루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0대1로 끌려가던 5회 최형우가 김광현의 퍼펙트를 저지하며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신명철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7회 1사 후에는 박석민이 우전안타로 나갔으나 최형우가 병살로 물러났다.
차우찬은 8회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정근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승률왕 도전의 기회는 여기까지였다.
차우찬은 7.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돼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선발 1루수로 3번에 기용된 양준혁은 4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2007년 4월 10일 문학구장에서 홈런을 치며 김광현에게 혹독한 데뷔전을 안겼던 양준혁은 1회와 4회, 7회 삼진 3개를 당하며 격세지감을 느껴야했다. 9회 선두타자로 18년간의 프로선수생활 마지막 타선에 들어섰으나 2루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4타수 무안타를 친 양준혁은 자신이 보유한 공격부문 기록에서 이날 출장기록을 하나 늘리는데 그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19일 경기
S K 001 000 020 - 3
삼 성 000 000 000 - 0
△승리투수=김광현(17승6패) △세이브투수=송은범(8승5패7세이브) △패전투수=차우찬(9승2패) △홈런=이호준 7호(8회2점.SK)
롯데 7-1 한화
LG 5-4 KIA
▷18일 경기
롯데 11- 한화
두산 4-3 넥센
LG 8-7 KIA
◇프로야구 20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목동 넥센 니코스키
두산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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