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인생 2막-마흔 아홉의 승부구, 한희민의 산골 일기'편이 20·2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정통 언더핸드 투수 한희민은 국내 최고의 잠수함 투수라 불리며 꼴찌였던 빙그레 이글스팀을 4회 연속 한국시리즈로 진출하게 한 80년대 야구의 전설이다. 그런 한 선수가 지금, 산 속 깊숙한 곳에 오리고기 가게 사장으로 변신해 있다. 인생의 스트라이크존을 찾아서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전 야구선수 한 씨를 만나본다.
광주시 저수지를 끼고 산기슭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 한희민의 화려했던 야구 인생을 짐작케 하는 것은 식당 한 켠에 걸린 선수 시절 사진이 유일하다. 그는 이곳에서 새로운 인생길을 걷고 있다. 그는 식당 일에 나서 십전대보팔각회향탕과 참숯훈제요리를 직접 개발했다.
산속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사람을 쓰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혼자서 다 해결해야 한다. 식당과 붙어 있는 밭에서 고추를 따고 뽕잎을 따는 것도 그의 몫이다. 폐가나 다름 없이 방치돼 있던 식당 터를 빌려 고치고 간판까지 내걸게 되기 까지 6개월이 걸렸다. 서툴고 모양새는 처지더라도 하나하나 자신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결과물들과 함께 한희민은 산골 생활의 새로운 장을 손수 열어 가고 있다. 그 비결은 일단 필요한 연장부터 사서 몸으로 부딪혀 가며 배우는 용기다. 아직은 실수 투성이다. 모기 퇴치를 위해 생전 처음 써보는 연무기를 작동시켜 보지만 불이 붙는 사고까지 터졌다. 좌충우돌 그의 산골생활 적응기를 들여다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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