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활짝 열린 평생학습시대'…전국축제 10월8일부터 동촌유원지

동구청, 전국 지자체 프로그램 홍보…22개국 음식·공예품 소개

다음달 8일부터 4일간 대구시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가 평생학습 열기로 달아오른다.

대구 동구청은 평생학습 진흥을 목표로 한 '제9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유치, 역대 최대 규모로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는 세계 각국에서도 참가, 더욱 알찬 축제가 될 전망이다.

◆평생학습축제=유네스코가 1990년 태국 방콕에서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연 국제회의 때 성인문맹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작됐다. 2000년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학습사회형성을 위한 EXPO 지구대회'를 기폭제로 일본, 영국, 독일,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충남 천안시에서 1회 대회를 연 이래 제9회 대회는 7개 도시가 경합 끝에 동구가 대회를 열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습도시 홍보체험관 76개가 운영돼 각 지자체가 진행하고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16개 시·도 평생교육정보센터가 세워지고 전국 평생학습동아리 사례 발표 경진대회에 22개 기관, 작품 전시 경진대회에 51개 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동구는 168개 기관 및 동아리가 참여한다.

동구청은 특색 있는 행사장을 조성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대회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금호강 둔치에 주전시관 역할을 할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부교(浮橋)도 만들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또 국제현대미술전을 비롯해 세계 22개국이 자국의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의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주전시관으로 쓰일 대형 텐트는 폭 40m, 길이 160m, 높이 14m 규모로 그 자체로도 볼거리다. 이곳에선 국제현대미술전이 열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베트남, 미국, 독일, 프랑스, 이집트 등 세계 16개국 유명 작가 50여 명이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2개국이 자국 평생학습프로그램과 음식, 공예품 등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화랑교와 아양교 사이 선착장 부근에 설치될 폭 6m, 길이 140m의 부교(浮橋)인 '동행 섶다리'는 이번 축제의 키워드인 '동행(同行)'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다리 양쪽에 축제 발전을 기원하는 등을 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문화행사도 다양=금호강 일부를 메워 만든 수변대공연장에서는 8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9, 10일 오전 10시 초등학생 한문 낭송 경연대회와 9일 오후 7시 가요제, 10일 오후 7시 영화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어울림공연장에서는 8일 오후 2시 무용극 '햄릿 에피소드'(Hamlet Episode)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아미치악단의 금관 5중주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9일에는 오후 5시부터 '햄릿 에피소드'가 공연되고 10일 오후 7시에는 동구 구민노래자랑이 열린다.

8일 오후 2시부터 댄스, 마임, 타악 공연이 차례로 펼쳐지는 곳은 아양놀이마당. 이곳에서는 9일 '음악으로 만나는 마추피추'라는 이름으로 남미 음악 공연, 전통혼례 시연, 전통 무용과 가야금 연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10일 오후 4시에는 가루뱅이 농악이 선보인다.

맛집 마당에는 40여 개 부스가 들어서 동구 맛집들이 자랑하는 음식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산물마당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각 지역 특산물 판매전이 열려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강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전통 연날리기, 뗏목을 이용한 금호강 탐사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생학습과 관련한 학술대회도 여럿 열린다. 7, 8일에는 국제평생교육학술대회가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리고 9일에는 '평생교육과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한국평생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가 GS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날 호텔인터불고에서는 사회통합을 위한 평생교육 과제 세미나가 열린다.

금동엽 동구문화체육회관 관장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꾸미고 있으니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제 행사 관련 문의 053)662-2788.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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