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구사진비엔날레가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우리를 부르는 풍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총 22개국 245명의 사진작가가 1천500여 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사단법인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 출범 후 첫 전시라 더욱 눈길을 끈다. 1, 2회 전시가 아시아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비엔날레였다면 이번에는 유럽 사진들을 대거 소개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전은 '인간이 만든 풍경' '사진과 비디오의 경계 및 시각적 확장' '헬싱키 스쿨'의 세 개 전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핀란드의 대표적 현대 사진가 그룹인 '헬싱키 스쿨'은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핀란드 예술학교 출신 작가들로, 이번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를 갖는다. 이용환 주제전 감독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현대 사진예술의 큰 흐름과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헬싱키 스쿨 작가 24명과 특별 초대 작가인 발터 니더마이어 등 유럽 유명작가 12명의 작품 3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전 '아시아 스펙트럼'전은 한·중·일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8개국 2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 아시아 사진예술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전쟁의 비극과 휴머니즘을 사진으로 보여준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 로버트 카파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과 동시대 민중들의 삶을 조망하는 '평화를 말하다'전이 특별전의 하나로 열린다.
한편 한국 사진계의 현주소를 인식하고 참신한 사진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0 포트폴리오 리뷰'가 열린다. 헬싱키스쿨 학장 티모시 퍼슨스, 호주 시드니 사진센터 관장인 알레스테어 포스터, 구본창 등 세계 정상급 사진가들이 리뷰어로 참가해 작가들에게 작품 비평을 해준다.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우수 작가로 선정된 5인은 2012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 포트폴리오전'에서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대구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2008 우수 포트폴리오 작가전이 열리고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한일사진작가 교류전이, 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010 국제젊은사진가전이 열린다. 개막일인 30일 오후 1시 프린스호텔에서 '사진의 전방위적 정체성'을 주제로 국제사진심포지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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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진비엔날레 강위원 운영위원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유럽 작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사단법인 출범 후 짧은 준비기간 동안 수준 높은 전시를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070-4069-4748. www.daeguphoto.com.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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