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로애락 있는 대구흥춤

2010 백년욱 춤공연

2010 백년욱의 '춤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 공연이 26일 오후 6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대구흥춤'은 정소산 선생으로부터 백년욱 선생으로 전승해온 대구의 춤으로 색깔이 다른 상의와 하의를 입고 수건을 흩날리며 추는 춤이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그에 어울리는 색깔에 담아 펼쳐 보이는 정중동(靜中動)의 춤이며 동시에 동중정(動中靜)의 춤이다.

굿거리장단에서는 무겁고 느리게 춤을 추다가 중간쯤 엎드려 물결 타는 동작에서 수건을 입에 물면서 서서히 흥이 솟는다. 자진모리 장단에서는 어깨춤, 발춤, 수건 뿌리고 흩날리기 등 특유의 다양한 동작이 연결된다. 마지막에서는 다시 천천히 굿거리 장단으로 돌아가 우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흥춤보존후원회장인 도광의 시인은 "백년욱 선생의 '대구흥춤'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춤인데 희로애락을 포착하려면 열 번쯤은 보아야 한다. 추는 사람의 그날 기분에 따라, 보는 이의 그날 느낌에 따라 희로애락 중 하나만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며 '대구흥춤'이 표현하는 사람살이의 깊이와 다양한 면을 강조했다.

백년욱 무용단이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 경산1대학 등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대구흥춤보존회장인 백년욱 선생의 '대구흥춤'과 함께 특별공연으로 (사)영남민요아리랑 보존회장 정은하, 박소경 경산1대학 총장의 '우리춤, 우리소리' 공연, 2009 유네스코 선정 동아시아 어린이 공연예술제 한국대표 출품작 '행운의 춤을 다함께'(안무 최아리다) 공연과 '2010 춤으로 부르는 희망의 노래' 공연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석 2만원. 053)252-6768.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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