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이디어인지 편리하네요. 아들의 자전거가 자주 바람이 빠져 공기 주입기를 사려던 참인데 집 근처에서 언제든지 공기 주입을 할 수 있게 됐네요. 이웃에게도 알려줘야겠어요."
내당동 홈플러스에 쇼핑을 온 김현정(37·달서구 두류2동) 씨는 내당역 1번 출구에서 태양광 공기 주입기를 발견하고 아들의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넣으면서 흐뭇하게 말했다.
현재 서구에 있는 태양광 공기 주입기는 5대. 지난 3월 서구청 내 시범 설치에 이어 4월에는 홈플러스 내당점 앞, 북비산네거리 농협 앞, 서부중학교 앞, 지하철 감삼역 앞에 설치, 자전거족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는 서구청이 자전거 문화 활성화 방안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것. 태양광 공기 주입기는 기기 상단의 전지판이 태양열을 모아 하단의 배터리에 저장하고 그 에너지를 이용해 작동한다. 서구청 관계자는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는 야간이나 비 오는 날에도 1주일은 쓸 수 있다"며 "처음 설치 시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사후 관리가 쉽고 1년에 한 번, 배터리 교체 비용으로 10만원이 들 뿐,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난의 우려가 없고 누구나 쉽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도로의 자전거 보관대 옆에 설치한 태양광 공기 주입기가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내당동 홈플러스 앞과 북비산네거리 농협 앞이다. 내당동 홈플러스 앞은 마트와 지하철 이용객이 많고 북비산네거리 앞은 원고개 시장을 찾는 주민과 3공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 원고개 시장 상인 김무규(67·서구 비산1동) 씨는 "동네 사람들이 고맙다고 입을 모아요. 근처에 자전거 대리점이 없어서 먼 곳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공기 주입기가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이곳을 지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서구청은 11월 중 큰장네거리, 비산네거리, 북비산네거리 남쪽과 학교 주변, 그리고 지하철역 주변 등에 공기 주입기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최영화 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설명 : 14일 낮, 북비산네거리 농협 앞에서 한 주민이 태양광 공기 주입기를 이용해 바람 빠진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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