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집 이사 후 눈 가렵고 따갑다면…

이사철 알레르기성 결막염 빈발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와 먼지탓에 \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와 먼지탓에 \'새집증후군\'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발병한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새 집 이사라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만족감에 기쁨은 배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환경과 편의 시설도 잠시일 뿐 금세 새 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와 먼지 탓에 '새집증후군'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는 복병을 맞이하게 된다.

새집증후군과 함께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미세먼지, 화학물질 등이 우리 몸속 비만세포를 자극해 각막과 결막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결막염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3.6%, 5.1% 증가했다. 또 진료인원은 2009년 407만 명으로 2005년 356만 명과 비교해 51 만명 증가했다. 연평균 약 12만8천 명씩 증가하는 셈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화장품, 콘택트렌즈의 사용 빈도가 높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대개 극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이 악화되면 눈꺼풀 안에 자갈과 같은 돌기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질환과 동반된다.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원인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사 후에는 하루 2회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공기청정기나 유해물질 방지제품 등을 이용하여 오염물질을 흡수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주일 이상 보일러를 가동하여 실내 유해물질 배출을 가속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유해물질을 제거했음에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면 안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점안액 치료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치료가 간편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전문의는 물론 환자들도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일부 환자들은 결막염이 발생하면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하면 안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자주 갈아주지 않은 안대를 착용할 경우, 2차 감염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안대를 착용해야 한다면 수시로 깨끗한 안대로 교체하여 사용해야 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대구안과의원 조영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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