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경쟁적으로 해외 연수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 예산 낭비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개원 초기 외국을 둘러보며 넓힌 안목으로 시·도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양명모) 소속 의원 5명은 2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고베 등지를 방문한다. 요코하마시 디자인센터와 고베시 디자인본부를 방문해 공공디자인 분야를 벤치마킹하고, 가나카현 전력중앙연구소를 방문해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을 둘러본다. 도쿄시 외무과를 방문해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도 귀동냥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귀국 후 별도의 보고서를 펴내기로 했다.
문화복지위(위원장 김의식) 소속 의원 6명은 2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도쿄 등지를 방문해 문화·체육 및 복지 시설을 둘러볼 방침이다. 삿포로에 있는 박물관과 돔 구장, 아사히카와의 동물원 견학도 계획돼 있다.
교육위(위원장 장식환) 소속 의원 8명도 2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의 교육 현장을 방문한다. 싱가포르의 교육부, 한인학교, 난양공대, 국립도서관, 도시개발청 등지를 견학한다.
경제교통위(위원장 박돈규) 소속 의원 6명은 10월 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선전, 홍콩 등지를 방문한다. 행정자치위(위원장 김덕란)는 10월 말 해외 연수가 예정돼 있다.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은 권기일·김원구 의원 등과 함께 대만 주한대북대표부 부산판사처 초청으로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타이베이 시청과 시의회 등지를 방문한다. 모든 경비는 대만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원들도 대규모 해외 연수에 나섰다. 도의원 29명은 27일부터 북유럽과 북미로 나눠 각각 7박 8일과 8박 9일 일정으로 떠났다. 북유럽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를 방문하고, 북미는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밴쿠버 등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도의회는 의원 63명 전원이 순서를 정해 매년 장기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