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 상주시청 별관 전광판에 선명한 글씨가 새겨졌다.
세계 대학생들의 기상과 꿈을 펼칠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상주시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펼쳐지는 이 대회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가 주최하는 가장 권위있는 대학생 승마대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 상주시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로, 대회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가 열리는 사벌면 상주국제승마장은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 지난 7월 26일 준공검사를 마치고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승마장으로 공인받았다. 지난달 11일 준공식을 가진 뒤 4차례의 전국대회를 실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고의 승마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상주국제승마장 곳곳에는 조각가 박수광 씨의 오석 작품이 전시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상주농업기술센터는 대회 기간 중 광장 주변에 국화전시회를 열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계획이다.
상주시는 국제승마장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의 포장과 인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마필과 장구 등 대회운영을 위해 필요한 물품들도 착착 준비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의 임원·선수단 등 손님들을 따뜻한 미소와 친절로 맞아줄 자원봉사자들도 전국에서 180명을 선발해 발대식과 교육까지 마쳤으며, 선수단과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과 수송·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조병두 상주시 새마을체육과장은 "다른 종목에 비해 참가규모가 적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승마 단일종목 대회로는 88올림픽 이후 가장 권위 있는 대회"라고 말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추석 연휴 직후인 25일 상주국제승마장을 방문, 경기운영 전반에 대한 배치도를 보며 현장 곳곳을 꼼꼼히 챙겼다.
성 시장은 "철저한 대회 준비로 상주국제승마장을 찾는 임원·선수단과 방문객들이 경기관람과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남은 기간 빈틈없이 준비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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