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른 교과와 연계 '통합논술' 대비하도록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다음달 2일 대부분 실시

대입 수시원서가 마감되면서 다음달부터 대학별고사가 본격화된다. 올해 수시에서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매우 높아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크다.

2011학년도 수시 1차 모집 전형의 대학별고사 일정을 살펴보면 9월에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가톨릭대와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명지대를 제외하고 많은 대학들이 10월 2일에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많은 대학들이 동일한 날짜에 동시에 대학별고사를 치르게 되면 수험생들이 지원한 대학에 따라 분산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실시 일정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논술고사 전망 및 대비법

2011학년도 수시에서는 논술이 강세다. 10월 2일 연세대, 경희대, 건국대, 아주대, 상명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논술 고사를 치른다. 경희대(1차), 고려대(2차), 동국대(1차), 성균관대(2차), 한국외대(1차)가 우선선발을 통해 논술 성적을 100% 반영할 예정이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한양대가 80%, 서강대와 중앙대가 70%의 비중으로 논술 성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2011학년도에도 각 대학들은 통합논술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논술은 '계열별 교육과정에 충실하되, 2개 이상의 영역을 통합한, 과정 중심적인 세트형 논제를 출제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지침을 정확히 숙지하고, 답안 분량 및 시간, 유의 사항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반드시 문제의 발문과 제시문을 연계 분석하여 출제자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하라고 요구하였는지를 파악하는 논제 파악 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독해력과 이해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통합논술의 논제는 과정 중심의 세트형으로 출제된다. 그 중 요약, 비교·대조, 비판 등의 논제는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시문을 따져 읽는 비판적 독해 훈련을 해야 한다. 셋째, 실생활과 연계하여 교과 원리를 학습한다. 통합논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2개 이상의 영역 통합이다. 어떤 교과의 무슨 단원이 다른 교과의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확인하고, 일상생활을 교과의 기본 원리와 연결 짓는 훈련을 해야 한다.

◆면접구술고사 전망 및 대비법

면접구술고사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반영 대학 수 및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최종 단계를 기준으로 볼 때, 서울대는 수시 모집에서 인문계열 30%, 자연계열 60%의 면접구술 성적을 반영하고, 서강대와 성균관대 등은 수시 1차 일부 전형에서 20%, 인하대와 숭실대는 50%와 60%를 반영할 계획이다.

면접구술고사는 인성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성 면접을 통해 주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학업적성 면접을 통해 전공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그런데 최근 전공수행 능력 평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접구술고사의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거나, 지필고사를 겸하는 형태의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곳도 늘고 있다. 수험생들은 첫째, 영어 지문 출제에 대비해야 한다. 영어 지문 문제는 면접장에 입실하기 전에 10분 정도 지문을 읽어보게 한 뒤 그와 관련된 2~4개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영자신문의 사설들을 통해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영어로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 이상의 영어 어휘 및 표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둘째, 국민적 관심사가 됐던 시사 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윤리나 사회문화·정치·역사, 과학기술 등의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과 관련지어 정리해 두어야 한다. 셋째, 교과에 대한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아야 한다. 특히 영어는 시간(10분)을 정해 놓고 A4지 한 장 정도의 내용을 독해해 내는 연습을 하거나, 수학의 경우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 정의와 미·적분과 관련된 기본 지식을 충실히 쌓아야 한다. 넷째, 지원학과의 전공에 관련된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지원할 전공이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개념들을 다루는지 어느 정도는 알아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적성검사 대비법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대부분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적성검사는 전공에 대한 적응 정도와 학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적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를 위해 언어력, 수리력, 사고·공간 지각력 등의 분야로 나누어 출제하며, 일부 대학에서는 외국어(영어) 능력까지 다룬다. 2011학년도에는 강원대, 세종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국산업기술대가 추가되어 예년보다 많은 17개 대학이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문제는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많은 편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 문제나 예시 문제를 통해 시간 안에 다 풀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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