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전자공고, 마이스터高 탈바꿈 효과

기업 요구 교육과정 접목…대기업에도 줄취업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3월 마이스터고로 탈바꿈한 구미 전자공고는 개교와 더불어 취업의 질이 높아지고 취업률이 상승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대기업 출신의 최돈호(전 LG전자 구미 공장장) 교장이 임용된 후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장 취임 후 이 학교는 대기업 인사채용 관련 임원·책임자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학교설명회를 실시하면서 산업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 산업체가 원하는 내용을 교육에 접목시키고, 기업이 요청한 시기에 학생을 파견하는 등 산업체 지향의 학교 경영을 펼치고 있다.

주1회 부장급 교사가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실시, 학교 경영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열띤 토의를 통해 얻은 결론을 학교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학부모·산업체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로 교수·학습 및 학교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교내 워크숍을 통해 교장이 직접 학교 경영방향을 발표한다.

또 1, 2학년 재학생을 위해 산업체와 취업약정반을 개설,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약정반 운영은 전공 교과를 선정해 집중 교육하고, 산업체 현장실무, 산업체 필수역량 등의 내용을 별도로 편성해 방과 후 산업체 전문가에게 강의를 맡겼다.

이 결과 2011년도 졸업예정자 가운데 대기업 취업률이 크게 높아졌다. 졸업예정자 394명 중 진학 희망자 111명을 제외한 학생 283명 가운데 231명이 취업이 확정돼 81.6%의 학생들이 진로가 결정된 셈이다. 회사별로는 LG그룹(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169명,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36명, 하이닉스 4명 등 대기업 212명과 중견기업 19명 등이다.

최돈호 교장은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개 LG이노텍반(60명)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4개 LG이노텍반(80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기업체의 관심을 적극 활용해 취업 걱정 없는 학교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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