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걸어다니는 스쿨버스'를 아시나요?

지원봉사자 인솔 모아서 등·하교…대구 팔달초등학교

"우리 학교에는 걸어다니는 스쿨버스가 있어요."

대구 팔달초등학교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통학 방향이 같은 학생들의 주 통학로 상에 몇 개의 '정류소'(station or meeting point)를 선정한 뒤 대기 중인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걸어서 등·하교를 도와주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프로그램. 영국과 호주에서는 이 프로그램으로 등·하교 어린이 교통사고가 70% 이상 감소하는 등 등·하굣길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뒀다.

팔달초교 경우 매일 오전 8시와 하교 시간에 워킹스쿨버스를 신청한 학생들이 정해진 정류소에 모이게 되면, 워킹스쿨버스 도우미 2명이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다. 팔달초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대백인터빌 아파트 등 총 6개 구간에서 이 워킹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팔달초교는 이달 17일 이종화 북구청장, 이동교 대구시교통국장, 시교육청 심후섭 창의인성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킹스쿨버스 출범식을 가졌다. 정동술 팔달초교 교장은 "저학년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뿐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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