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배추값 파동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7일 서울 전통시장에서 배추 상품 1포기 값이 1만 5천 원까지 치솟았고 지역에서도 포기당 9천 원이 넘는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배추의 전국 평균 소매값은 1만 1천678원으로 뛰었다. 이는 사흘 전(7천629원)보다 96%, 한 달 전(4천326원)보다 2.7배, 1년 전(3천126원)보다 무려 3.7배나 오른 것이다.
올해 내내 지속된 배추값 오름세가 추석 이후 더 심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추석이 지나면 채소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지만 올해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올봄 이상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고랭지 채소가 잘 자라지 못한데다 태풍 곤파스와 잦은 비로 인해 배추가 짓물러 상품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 출하량이 29%나 줄었으며 무름병으로 인한 상품성 손실까지 감안하면 실제 출하량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10월 말에 출하될 가을배추가 있으나 비로 인해 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시기를 놓친 농가가 적지 않아 공급량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배추값은 얼마든지 더 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올해는 최악의 김장 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은 공급량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해서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무슨 수를 쓰든 배추값 파동은 막아야 한다. 배추값 때문에 서민들이 김장을 담그지 못하는 사태가 생겨서는 안 된다. 공급 부족은 그것대로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것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금 '친서민'은 배추값이란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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