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주요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가 중단된다. 시민들은 장을 볼 때 미리 장바구니를 준비하거나,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비닐백 대용으로 사용한 뒤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배출할 수 있다.
대형마트들은 10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일회용 비닐 쇼핑백 판매 중단을 앞두고 추석 이전부터 계산대와 출입구에 안내판을 부착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시민 불편과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찍부터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고, 환경부에서도 관련 게시물 등을 배포하고 있다"며 "종이 박스를 충분히 비치하는 등 장바구니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도 불편 없이 쇼핑을 마치고 물건을 담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대형마트가 있는 해당 구의 것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의 것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가령 A마트가 서구에 있지만 위치상 달서구 주민들의 이용이 많다면 서구와 달서구 종량제 봉투를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가격은 1장당 10ℓ가 220원, 20ℓ가 430원으로 8개 구군에 차이가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 "8개 구군의 종량제 봉투를 모두 취급하도록 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이번 제도 도입의 취지가 종량제 봉투 판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비닐 쇼핑백 사용 억제에 있는 만큼 시민들이 조금의 불편은 감수해 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시민들의 장바구니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핸드캐리어나 부직포로 제작된 장바구니 등의 사은품 지급을 더욱 늘려 장바구니 이용을 유도할 계획인 것. 이마트는 다음달 1, 2일 장바구니 11만4천 개를 무료 증정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미처 장바구니를 준비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장바구니 대여제'도 시행된다. 3천원을 보증금으로 맡기면 장바구니를 빌려주고, 사용 후 이를 반환할 경우에는 보증금을 환급해 주는 형식이다.
대신 기존에 시행 중이던 유상 판매한 비닐 봉투를 되가져오는 경우에 대한 환불제도와 장바구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50원 현금할인 제도는 폐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실 비닐 봉투의 개당 가격은 50원보다 훨씬 싸지만 업체들은 비닐 쇼핑백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 조금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해왔고, 대신 이를 되가져오면 50원을 환불해주거나 장바구니 이용 고객들에 대해 50원을 할인해 주는 재원으로 사용해왔다"며 "하지만 일회용 봉투 판매가 중단되면서 재원 자체가 사라져 장바구니 현금할인 제도는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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