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삼성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야 한국시리즈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0월 7일까지 '맞춤형 훈련'으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지만 삼성 선수단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다. 선 감독은 "6, 7경기를 남기고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며 내림세로 시즌을 마감했다. 투타 모두 좋지 못했다"며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과제"라고 했다. 26일 시즌 종료 후 하루만 쉰 채 곧바로 훈련을 시작한 삼성 선수들은 '3일 훈련에 하루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3차례(30일·10월 2·3일)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익힌 뒤 10월 5일과 6일 단체 합숙을 통해 결전의지를 다진다. 선 감독은 "현재 특별한 부상선수는 없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 청백전을 보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운드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상태다. 에이스 장원삼과 불펜의 핵 정현욱, 권혁의 구위가 기대 이하다. 윤성환은 엔트리 포함 여부가 쉽지 않은 상황. 청백전에 한 차례 선발로 기용한 뒤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오승환과 용병 크루세타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선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고 강조하는 부문은 수비다. 세대교체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선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실책이 전체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수비가 되지 않는 선수는 플레이오프를 함께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이날 훈련 역시 번트에 대비한 투수와 내야수비수 간의 손발 맞추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진만의 복귀로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왼쪽 엄지손가락 부분이 좋지 않은 조동찬의 회복 여부가 현재로서는 최대 관건. 시즌 막판 3루수로 기용돼 실전감각을 익힌 박진만은 이날 2루 수비까지 소화하며 내야 전천후 포지션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세대교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기 경험의 기회를 주느냐, 아니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고참선수를 기용하느냐를 두고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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