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지역의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연말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물론 지역 언론계, 학계 등이 '올인'하고 있지만 정작 시도민의 대표 기관인 시·도의회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이달 10일 오철환 의원(수성)을 위원장으로 하고 7명의 의원으로 특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15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계획안만을 만든 채 손을 놓고 있다. 활동 계획안 내용도 5대 시의회 당시 특위에서 했던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간담회 및 세미나 개최, 지역 국회의원 및 중앙정부 방문, 유치 결의안 채택 등을 주요 일정으로 잡았다.
그나마 경북과 경남, 울산 등지의 시·도의회와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경북도의회와 공조 여부를 논의조차 하지 못했고, 경남도의회와 울산시의회는 특위를 구성하지 않아 실질적인 공조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특위만의 프로그램도 거의 없어 대구시와 관계 공무원들과 학계 등으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추진단이 주관하는 행사에 특위위원들이 참석하는 정도의 제한적 역할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특위가 늦게 출범해서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10월 정례회가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주변에서 '삭발'을 권유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경북도의회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특위도 활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재선의 박기진 의원(성주)을 위원장으로 하고 9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이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경북도로부터 업무보고만 받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안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10월 밀양과 가덕도 현장을 둘러보고, 경남도의회와 밀양시청 등지를 방문한다는 계획만 세워 놓은 상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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